인도,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 미사일 공격
파키스탄 "보복할 것"…총격전 벌어져
UN·美 "자제 촉구"
카슈미르 테러 사건으로 긴장이 심화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7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은 인도가 이날 새벽 파키스탄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키스탄의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인도가 6곳을 공격해 8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셰바르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은 인도의 전쟁 도발 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 공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해 노골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의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도에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AP에 파키스탄이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 항공기 5대를 격추했으며, 사실상 국경선인 카슈미르 실질통제선(LoC)을 따라 인도군과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인도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이 인도가 통제하는 카슈미르 비엠버 갈리에 있는 실질통제선에서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세계는 양국 갈등 진정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유감을 표하며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인도와 파키스탄 간 관계는 일촉즉발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며 압박했고, 파키스탄은 테러 연관성을 부인하며 대응에 나섰다. 두 나라는 실질통제선을 두고 전날까지 10일 연속 소규모 교전을 이어갔다. 전날 인도는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했고, 파키스탄은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속보]이재명, 법관회의 소집에 "사법부 신뢰 깨지 말아야"](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50913283150801_1746764910.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