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철소 부생가스서 이산화탄소 포집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재활용하는 기술 실증
'탄소 중립' 목표…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
LG화학 과 포스코홀딩스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산화탄소 배출 1위 산업 분야인 철강 분야에서 탄소 저감 기술 실증 사업에 앞장선다.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은 '철강 산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국책사업'에 참여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북도 등과 '철강 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CCU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 LG화학의 메탄건식개질(DRM·Dry Reforming of Methane)기술로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일산화탄소와 수소는 석탄 대신 금속 환원제로 활용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원료로 환원제인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생산해 제철 공정에 사용되는 석탄을 줄일 수 있다.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를 실증 부지로 제안해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 실증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28년 포항제철소에 설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실증 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학·철강의 대표 기업인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관리자(CTO)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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