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트럼프 '영화 관세'에…할리우드 "지원 아니라 철퇴"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영화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할리우드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할리우드는 트럼프가 영화 제작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길 원했지만,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는 제목으로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할리우드의 부정적 기류를 전했다.

'할리우드' 사인. EPA연합.

'할리우드' 사인. EPA연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WSJ에 따르면 할리우드 업계 경영진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한 상대국들의 보복 관세로 해외 사업에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박스오피스 수익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세가 할리우드 대기업들의 향후 영업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장 초반 3% 넘게 떨어졌고, 지난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넷플릭스 주가도 이날 약 2% 하락 마감했다.


할리우드 업계의 여러 단체는 그동안 미 연방 정부에 영화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카메라 촬영 관련 업무와 분장 등을 담당하는 제작진은 영국 등 외국 정부가 풍부한 세제 혜택과 낮은 인건비로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을 빨아들이면서 수년간 미국 내 일자리가 줄었다고 지적한다.


올해 할리우드의 최고 흥행작인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캐나다에서 촬영됐고, 곧 개봉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신작은 전부 영국 등 해외에서 제작됐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할리우드 특사인 원로배우 존 보이트도 연방 정책을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수립하는 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관련 질문에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다. 나는 그들이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외국 제작 영화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결국 "영화 제작 감소, 영화 비용 증가, 업계 전체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의 마크 영 교수는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트럼프가 시도하는 것은 미국 영화 스튜디오가 해외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로 인해 미국 내 영화 제작 비용만 더 증가할 것이며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내 제작에 따른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할리우드 업계가 대규모 예산의 프랜차이즈 시리즈 영화에 더 의존하게 되면서 중·소규모 예산 영화의 제작 기회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영 교수는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관세가 붙게 되면 미국의 관객들은 더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