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돌봄센터 등 생활 인프라 조성
87억 들여 복합문화시설 신축 추진
빈집 정비·스마트 횡단보도도 설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일대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 마을 기반형 정비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다. 주민 생활 여건 개선과 도시 재생을 동시에 꾀하는 '우산지구 뉴빌리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다.
광산구는 최근 우산동 광산중학교 인근에서 '우산지구 뉴빌리지 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총 1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노후 주거지 안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87억원은 지상 4층 규모의 복합문화 돌봄 시설 조성에 투입된다. 다목적홀과 도서관, 직업 훈련실, 주민 프로그램 공간 등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저소득층과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위한 지역 중심 시설로 운영된다. 기존 경로당도 5억8,000만원을 들여 '실버 어울림 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무돌 어린이공원은 새롭게 단장되며, 그 지하에는 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1980년대 택지개발 이후 주차난이 지속되던 지역으로, 72억원을 들여 주차 문제 완화를 도모한다.
송우초와 광산중 통학로도 정비 대상이다. 폭이 좁고 단차가 심한 기존 보행로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도로로 대체하고, 건널목엔 스마트 횡단보도도 설치된다. 노후·빈집 12가구는 개별 정비 방식으로 개선을 유도한다.
다만, 일각에선 건물 신축 중심의 사업 구조에 대해 "가능한 기존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의 도시 재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 관계자는 "전면 철거식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에 주민 수요 기반의 정비 사업을 시도하는 것이다"며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공동체 기반을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