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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화 끈 조인 CEO들…"건설 현장 모르면 안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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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대우·GS건설, 경영진 중심 안전관리 강화
정부 "CEO가 점검해야 사고 줄어"…입찰가점도 부여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안전화 끈을 조이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반복되는 사고에 정부가 현장 관리 강화를 주문하자 경영진이 앞장서서 안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은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현장 점검을 정례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은 횟수는 30차례가 넘는다. 지난달 15일엔 안병철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안 부사장은 현장 안전을 점검하며 "안전에 대한 자발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건설 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장 점검과 선제 스마트 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 두 번째)가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시 현대차 하이테크센터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 두 번째)가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시 현대차 하이테크센터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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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은 같은 달 25일 경기 수원시 현대차 하이테크센터(옛 서비스센터) 건설 현장을 찾았다.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서 안전시설과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 외에도 황준하 CSO 전무를 비롯한 현대건설 주요 경영진은 올해 초부터 각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중심 안전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달 23일 경기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설비와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 안전용 CCTV나 건설기계 AI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AI 번역 서비스나 취약 근로자 출입 관리 같은 스마트 안전 기술도 근로자 입장에서 계속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우건설도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에 대한 현장 의식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CEO가 3차례, CSO가 36차례 현장을 점검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앞줄 오른쪽)가 지난달 23일 경기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앞줄 오른쪽)가 지난달 23일 경기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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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그룹 오너 일가 4세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작년 1월부터 매달 첫 주 목요일 전국 건설 현장 안전 점검을 나간다. 현장에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하고 비상 상황 시 매뉴얼도 꼼꼼하게 점검한다.

허 대표 취임 후에는 시무식 장소도 본사가 아닌 건설 현장으로 바뀌었다. 허 대표는 올해 시무식이 열린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 기본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시무식 후에는 본사 임원 65명을 전국 60여곳 현장에 파견해 2주 동안 상주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GS건설 현장엔 사고가 전무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오른쪽)가 지난 1월 2일 충남 서산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GS건설 제공

허윤홍 GS건설 대표(오른쪽)가 지난 1월 2일 충남 서산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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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선 매년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추락 사고다. 하청이 많은 탓에 사고가 나면 말단 노동자에게 책임이 전가되기 쉬운 구조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건설 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을 내놓고 추락 사고를 매년 1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사 CEO의 현장 방문도 이 대책에 포함됐다. CEO가 현장에서 직접 안전 관리에 참여하면 입찰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CEO가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면 중간 관리자들부터 달라지고 노동자의 안전 의식도 함께 높아진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락 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공사 중인 다른 현장들도 CEO가 직접 점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며 "사고 현장의 경우 CEO가 정부 주관 회의에서 점검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직접 설명하도록 하면 안전관리 수준과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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