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산격차에 코인투자 몰린 MZ…"은행 수익 악화 가능성"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보고서
"세계 암호화폐, MZ세대가 3분의 1 소유"
투기성 강해 신용카드나 대출까지 동원
기성세대와의 자산격차에
고수익 기대하며 투자
"전통 은행 산업 위협받을 것"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성세대와의 자산 격차가 굳어지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상자산 등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가 장기적으로 은행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심혜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MZ세대 디지털자산 투자 현황 및 은행의 대응 전략 마련 필요성'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 젊은 세대들의 디지털 자산 투자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PG사 트리플A의 지난해 조사를 보면 전 세계 5억6000만명의 암호화폐 소유자 중 25세~34세 사이 비중이 34%로 가장 높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국인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1세~43세 사이 세대들의 투자 선호도는 부동산 투자가 31%로 1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이 28%로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도 젊은 세대의 디지털 자산 접근성이 좋아져 이들의 투자 비율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격차에 코인투자 몰린 MZ…"은행 수익 악화 가능성"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투자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세대가 투기성이 강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각국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니킬 라티 영국 영업행위감독청장은 최근 회의에서 "수백만 명의 젊은 세대들이 처음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주식이나 채권이 아닌 자신의 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매우 높은 위험이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나 신용대출 등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사례도 많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이하 가상자산 투자자 중 약 11%가 신용카드나 신용대출을 이용한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자료를 보면 청년 중 부채를 경험했거나 보유한 사람은 37.9%다. 이들의 평균 부채 잔액은 6987만원인데, 세 번째를 차지한 항목이 주식 및 코인 투자 관련 부채(1855만원)다. 또 대출한 이유에 관해 물었을 때 주거비, 학자금, 생활비 등에 이어 주식 및 코인 투자는 6번째에 자리했다. 하지만 대출 잔액 순으로 보면 4번째를 차지했다. 즉 젊은 세대들이 즉, 젊은 세대들이 코인 투자를 할 때 대출을 이용하면 그 규모도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MZ세대의 재무 불안정성 및 자산 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심 연구원은 바라봤다.

자산격차에 코인투자 몰린 MZ…"은행 수익 악화 가능성" 원본보기 아이콘

심 연구원은 이러한 투자 문화에 대해 "저금리·고물가가 지속되자 기성세대와의 자산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됐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끌' 등 소비 및 투자 문화 확산도 영향을 끼쳐 MZ세대가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사회적 이동 가능성(Social Mobility) 수단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가상자산 투자 증가가 예금 자금의 이탈로 이어져 은행의 수신 기반 약화 및 수익구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지갑 등 확대는 기존 은행의 지급결제 시스템 점유율 하락 및 은행 인프라의 필요성 약화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측했다. 이에 그는 "MZ세대의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과 자산관리 지원, 금융 보안 강화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을 위한 금융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 또는 맞춤형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