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시설 유지비용 두고 갑론을박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에서 최근 공용 샴푸에 이어 남자 사우나 세신사까지 사라졌다.
래미안원베일리의 커뮤니티 시설 내 남자 사우나에서는 최근 세신사 근무가 중단됐다. 입주 초기에는 세신사가 직접 현금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구청에 민원이 제기되면서 단지 측은 세신사의 급여 체계를 월급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이용자는 적은데 전체 입주민이 급여를 분담하는 건 부당하다"는 일부 주민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계약이 해지되며 현재 남자 사우나에는 세신사가 없는 상태다.
반면, 여자 사우나에는 여전히 세신사가 근무 중이다. 해당 세신사는 사우나 안전관리직으로 고용돼 월 2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나 논란'은 샴푸 사태로 먼저 시작됐다. 단지 측은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을 통해 치약·비누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제공하고, 샴푸·바디워시·로션 등의 공용 물품은 비치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입주민이 빈 용기에 샴푸를 담아 가거나, 사우나에서 빨래를 하며 과도한 소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용품 구입 비용은 입주 초 월 150만원 수준에서 최근 300만원대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용품 중단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가구당 500원 절약을 두고 예민하게 군다"는 지적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주민까지 비용을 부담할 이유는 없다"는 반론이 맞섰다.
원베일리는 단지 내 이슈가 잦은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미혼 입주민을 위한 단체 미팅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300~400명 규모로 진행된 이 모임은 인근 고가 아파트 주민들까지 초청해 일부에서는 '노골적인 부의 대물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023년 8월 준공된 원베일리는 거래가 이뤄졌다 하면 신고가를 찍고 있다. 최근 전용면적 59㎡가 42억원, 84㎡는 70억원에 거래됐다. 국민 평형 아파트 평당 가격이 2억원을 넘은 건 래미안 원베일리가 처음이다. 116㎡는 80억원, 133㎡는 106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3.3㎡당 2억 6114만원에 거래된 셈인데, 국내 공동주택 거래 사상 3.3㎡ 기준으로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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