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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4평에 사는 정직한 사람" VS "고인물 버려야"…김문수·한동훈 지지자들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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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
김문수 vs 한동훈…당원들 열띤 '응원 경쟁'

"100% 한동훈이죠!" "볼 것도 없다, 당연히 대통령은 김문수."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의 기싸움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1층 출입구와 정문 앞은 당원과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후의 1인'이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플래카드와 응원봉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3일 정오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일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찾은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보경 기자

3일 정오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일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찾은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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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계엄을 앞장서 막은 인물'·'정치 세대 교체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계엄을 2번 겪었다는 양성기씨(63)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무리 나쁜 사람들이라도 계엄은 잘못됐다"며 "계엄은 한 전 대표가 막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중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씨는 "이제 고인 물을 버려야 할 때"라며 김 전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한 전 대표의 나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절실한 시기"라며 "이번에 못 바꾸면 5년이고 10년이고 지금처럼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옆에 있던 김 전 장관 지지자가 "이번에 김문수가 대통령을 하고 나서 한동훈한테 물려주겠다"고 하자 양씨는 "그건 안 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 지지자들 역시 "볼 것도 없다"며 지지 후보의 당선을 자신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온 박재권씨(73)는 "당연히 대통령은 김문수"라면서 "24평짜리 빌라에 사는 정직한 사람이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씨는 "젊은 사람들은 너무 편하게 살아서 어려움을 모른다. 박정희 대통령이 다 잘 먹고 살 수 있게 해줬다"며 김 전 장관을 통해 박정희·박근혜·이명박으로 이어지는 보수 정권에 대한 향수를 느꼈다.

대구에서 온 신동국씨(69)는 "어려운 정치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 후보뿐"이라면서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다. 이를 바로잡을 사람은 김문수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을 배신한 배신자"라고 쓴소리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지지자들이 춤을 추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장보경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지지자들이 춤을 추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장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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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께 전당대회가 시작되자 킨텍스 제1전시장 안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두 후보는 등장곡과 함께 한 명씩 입장했다.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등장할 때마다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응원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추첨으로 먼저 등장한 한 전 대표는 본인이 직접 고른 '이승열'의 '날아'에 맞춰 지지자들을 향해 불끈 주먹을 쥐어 보였다. 지지자들은 응원봉과 응원 문구가 적힌 빨간색 머플러를 흔들며 한 전 대표를 향해 환호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두 손을 번쩍 들며 입장하자 지지자들의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김 전 장관 등장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AI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이었다. 우리나라가 AI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5차 전당대회를 열고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중 최종 대선후보 1인을 선출한다. 지난 1~2일 진행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다만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52.62%의 투표율로 전날 마감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당원 선거인단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52.62%)이 참여했다. 지난 1일 진행한 모바일 투표에는 34만2920명(44.83%)이, 전날 진행한 ARS 투표에는 5만9561명(7.79%)이 참여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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