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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남일 아냐…연봉 '3300만원' TSMC 현지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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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대만 본국서 해외 파견 채용 나서
미국 인건비가 발목…삼성도 같은 문제 가능성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최근 대만 본사에서 신규 채용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근무 여건을 감안할 때 임금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TSMC는 지난달 22일부터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한 어학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착수했다. 해외 법인의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력 확보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국에서 직접 인재를 모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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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에 따르면 선발된 인력은 1~2년간 교육을 받고 2년 이상 해외 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근무지는 독일 드레스덴 공장, 지난달 30일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4조 2교대로 클린룸에서 생산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웨이퍼 원자재 재고를 관리하는 업무 등을 담당한다.


TSMC가 제시한 어학 전문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75만대만달러(약 334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대만 공상시보는 현지에서 "미국에서 이 급여로 생활이 가능할지 두렵다", "현지 물가와 맞는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라고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그럼에도 본국 인력의 해외 파견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의 높은 인건비가 TSMC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약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TSMC의 해외 신공장들은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현지 원자재 및 인력 확보에 예상보다 큰 비용이 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TSMC는 2020년부터 120억달러(17조원)를 들여 애리조나 공장을 건설해왔다. TSMC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애리조나 공장은 지난해 142억9800만대만달러(약 62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적자가 늘었다. 대만 경제일보는 "올해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지만, 대미 투자가 크게 확대하면서 손실 폭을 줄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TSMC의 유럽 전초기지인 독일 드레스덴 공장은 5억 대만달러(22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일본 구마모토 공장도 손실을 냈다.


이에 미국 신규 팹(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도 같은 문제를 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반도체 인재 부족과 TSMC와 인텔의 투자 확대로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인건비는 아시아 대비 2~4배 더 높은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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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반도체 산업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팹 운영비에서 인건비 비중이 아시아보다 최대 20%포인트(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미국과 유럽 팹은 설비 투자 부담이 큰 데다 운영비도 아시아보다 최대 35% 높아 기업들이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건설 진행률은 99.6%로 현재 완공 단계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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