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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쑥쑥 크고 있는 K뷰티…취업은 스펙보다 경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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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류로 부상한 K뷰티
30대·여성 고용률 특히 높아
경쟁 치열…트렌드에 민감해야

[K우먼톡]쑥쑥 크고 있는 K뷰티…취업은 스펙보다 경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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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라면 한번 맞춰 보시라. 4월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총 11개 기업 중 5개가 한 업종에 속해 있다. 이 업종은 무엇일까? 정답은 반도체도 엔터도 아닌 미용&의료기기 업종이다. 참고로,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아직 200억 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코스닥의 주류로 떠오른 미용&의료기기 업종의 톱스타 5는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실리콘투, 브이티다. 휴젤은 보톡스, 클래시스는 고주파 치료기, 파마리서치는 필러로 유명하며 의료기기 업종에 속한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유통 기업이며, 브이티는 니들샷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다. 여기에 코스피에 속한 아모레퍼시픽과 APR, 주요 ODM 기업과 비상장 중소업체를 포함하면 K뷰티 생태계가 된다.

2015년 당시 중국발 수요로 폭발 성장했다가 3분의 1 토막이 난 한류 뷰티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K뷰티 기업 리스트가 10년 전과는 확연히 다름을 눈치챘을 것이다. 당시 한류가 설화수, 후, 더페이스샵 같은 브랜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같은 ODM업체, 연우와 펌텍코리아 같은 용기업체, 휴젤과 클래시스 같은 미용의료기기 업체, 수출 플랫폼과 마케팅 업체, 인허가 대행회사까지 하나로 엮여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10년 전에는 브랜드 중심의 성장이었으나, 지금은 의료시장과 접목된 기술과 인프라 중심의 성장"이라고 말한다. 헐리우드 스타 셀레나고메즈가 자신의 브랜드 '레어뷰티'를 시작할 때 제조는 씨앤씨인터내셔널에서, 용기는 연우에서 만든 것도 K뷰티 생태계를 상징하는 하나의 예다.


밸류체인으로 연결된 K뷰티 시장은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 실적이 있는 회사만 1만 개 이상이며, 10만 이상의 종사자가 있다. 남성보다 여성 취업률이 더 높은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이고, 30대 비율이 단연 높다. 의류, 화학, 통신업계 취업자가 줄어드는 데 반해 이 분야 취업자 수는 늘고 있다.

취업자 입장에서 비전도 있다. 앞서 말한 미용의료기기 업체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수출하고 있어 스톡옵션이나 M&A 같은 기회가 상존한다. ODM 업체는 초임 연봉 5000만원 이상에 2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중견기업이 다수다. 브랜드 기업은 대기업부터 1인 기업까지 규모가 천차만별이지만 그 수가 많은 만큼 작은 기업에서 시작해 큰 기업으로 이직할 기회가 많다. 마케팅과 유통 대행회사는 추후 자신의 브랜드나 기획사를 창업할 가능성을 제공한다.


다만, 이 분야의 국내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말랑한 젤리 타입의 립 제품, 붙이고 자도 흘러내릴 걱정 없는 하이드로겔 팩 등 매일매일 히트작이 나오기 때문에 신제품 파악만으로도 벅찬데 그 위에 자신만의 '기획'과 '아이디어'를 보태야 한다. 제품 개발자든 마케터든 직무 불문, 몸을 갈아 넣을 각오를 해야 한다. 업계의 변화 속도와 종사자의 피로도는 비례하는 법이다.


다행히 이 업종은 성적이나 학벌 같은 스펙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경쟁을 즐기며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 트렌드를 파악하고 빨리 받아들이는 수용력, 다양한 제품을 써보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분석력을 갖추면 환영이다. 문제는 경험의 정도가 스스로 뷰티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제품을 론칭해서 팔아 볼 정도로 깊어야 한다는 것. 자, 늦기 전에 문을 두드리자.

이숙은 취업의 뼈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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