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반 인증 아닌 공동·금융인증서 위주 활용
한국부동산원·HUG·LH "PASS 인증 안 써 피해 가능성 낮아"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태로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부동산 업계는 다행히 영향권 바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사태가 워낙 민감한 만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동산 공공시스템은 전 국민의 정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청약홈'. 민간인증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KB국민인증서, 토스인증서, 신한인증서 등으로 로그인 할 수 있으며 PASS 등 통신사 기반의 인증 방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청약홈 캡처.
부동산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청약홈'은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은 아파트 청약 신청부터 당첨 확인, 입주자 모집공고 열람, 가점 계산까지 대부분의 청약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청약홈 로그인에는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간편 인증(카카오·토스 인증서 등) 방식이 모두 지원된다"며 "통신사 기반의 PASS 인증은 애초에 제공하지 않아, 유심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임대보증, 주택 분양보증 등 공공 보증 서비스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특히 '안심 전세 앱'을 통해 전세 보증 신청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보니, 본인 확인 시스템의 보안 강도는 이용자의 재산 보호와 직결된다. HUG 관계자는 "현재 금융인증서를 기반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있으며, PASS 간편 인증 등 통신사 기반 인증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분양, 임대주택 공급 등 국민 주거복지의 핵심축을 담당한다. 신혼희망타운, 청년 전세 임대, 매입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복지 사업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LH 관계자는 "청약은 청약 플러스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인증 피해는 없지만, 문자 알림 등을 위해 수집하는 휴대 전화번호의 안전한 관리가 중요한 사안"이라며 "내부 보안 교육과 관리 기준을 면밀히 지키고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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