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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S그룹, 히말라야 전력사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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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수력발전 기반 신도시 진출
LS, 전력망부터 유통까지 통합 공급

LS그룹이 히말라야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전력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도와 부탄 국경에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자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전력 공급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과의 갈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갖춘 제3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으려는 LS그룹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단독]LS그룹, 히말라야 전력사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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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번 주 내 서울 용산구 LS 본사에서 부탄 공기업인 GIDC(Gelephu Investment and Development Corporation)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다. GIDC는 부탄 국왕의 왕실 헌장에 따라 설립된 공공 개발기관으로, 남부 겔레푸(Gelephu) 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LS는 오는 7월 현지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

이 신도시는 부탄 정부와 왕실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인도 접경지에 싱가포르의 4배 규모로 조성된다.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전력망, 저층 목조건축, 전기차 전용 교통체계, 국제공항, 대학, 병원, 명상 및 문화시설 등 생태·정신적 조화를 중시한 복합도시로 계획됐다.


LS는 이곳에 전선, 변압기, 통신케이블 등 전력 기반시설을 공급하고 도시의 초기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해당 지역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인프라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뿐 아니라 각종 생활필수품 공급도 병행해 유통 및 조달체계 전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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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은 히말라야 빙하를 기반으로 한 수력발전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부는 인도로 수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기를 수출하고 있는 나라에 전력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라며 "전력망과 도시기능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부터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LS는 친환경 전력을 기반으로 한 전력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시장 진출에 의미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무탄소 발전이 관심을 받는 만큼, 수력 중심의 탄소 배출이 낮은 국가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규제 대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S의 부탄 프로젝트는 제3국 진출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S는 우크라이나에 실사단을 파견해 전후 복구 수요를 타진하는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LS는 최근 우크라이나 농업부 고위 관계자들과 트랙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농업기계 공급 및 농업법인 설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생산국이라는 특성을 활용한 식용유·항공용 친환경 연료(SAF) 정제와 관련된 에너지 사업참여도 검토 중이다. 저장, 정제, 물류까지 연계한 복합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LS그룹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고, 중국은 내수 자립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은 결국 제3국"이라며 "인프라를 직접 공급하고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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