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 공식 입장문 발표
"영상비 5.5억 주장 사실과 달라"
"군산 외식산업개발원 조성 사업 특혜 논란에 행정절차 준수"
"지자체·더본코리아 피해 시 강경 대응"
백종원 대표가 운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 가 최근 지역개발사업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인제군 축제 영상 제작비 과다 논란부터 군산 외식산업개발원 특혜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더본코리아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해 왔다"면서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사업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인제군 축제 유튜브 영상 2편을 제작해 업로드하는 조건으로 5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축제 전체 예산 19억5000만원의 2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군이 축제를 준비하면서 쓴 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영상이지만, 앞서 다른 지역축제에서 사용해 도마에 오른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가 인제에서도 쓰였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해당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유튜브 영상 2편 제작 및 홍보비로 사용된 금액은 1억5000만원으로 나머지 3억5000만원은 시설 조성·공간연출·일반경비·메뉴 컨설팅 등 축제 운영 전반에 활용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2024년 2월부터 약 5개월간 촬영 및 제작이 이뤄졌으며 PD, 작가 등 총 16명의 전문 제작진이 투입됐다"면서 "백종원 유튜브 채널(구독자 650만명)에도 송출돼 장기 제작 기간과 채널의 광고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군산 외식산업개발원 조성과 관련해서도 더본코리아에 과잉 혜택이 돌아간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군산 외식산업개발원 조성은 군산시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다. 더본코리아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업 컨설팅, 외식 사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약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물 설계부터 사무 집기까지 특정 기업을 위한 지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해당 사업은 군산시가 이미 확보한 예산과 부지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특정 기업에만 맞춤형 혜택을 주는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시는 당사의 예산외식산업개발원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나 예외 없이 법령과 행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사업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지역 축제 예산을 싹쓸이한다는 비난에 지역 축제 수주 관련 수치도 공개했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부터 축제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까지 수주한 지역축제는 총 16건, 매출은 약 41억원"이라며 "일부에서 언급한 91억원은 지역축제 외에도 원도심 및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외식 창업 컨설팅, 사회 취약계층 교육사업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르면 전국 지역 축제는 연 1170건 이상인데, 당사의 수주 비중은 1.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사업 운영을 지속하겠다"며 "향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오보로 인해 지자체와 당사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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