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도박 혐의' 개그맨 이진호 사건 보완수사

검찰, 보완 수사 요구

경찰이 개그맨 이진호씨(39)의 불법 도박 혐의 사건과 관련해 보완 수사에 나선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최근 이씨의 도박 혐의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서는 검찰이 경찰의 송치 사건에 대해 기소 여부 전 필요한 경우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와 사건 관련자 계좌 등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보완 수사를 요구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부분에 대해 보완 수사 요구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이씨를 도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씨의 도박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씨는 같은 해 10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씨 등이 이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JTBC '아는 형님', tvN '코미디 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