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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한화엔진, 넘쳐흐르는 수주잔고…성장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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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부족에도 1분기 호실적 기록
"1분기 수주잔고 4조원…앞으로 마진 좋아지고 매출도 늘어날 것"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국내 조선업이 활황을 맞이하면서 선박용 엔진을 만드는 한화엔진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주가도 5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하고 호실적도 기록했다. 추후 몇 년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화엔진은 1999년 12월에 설립돼 2011년 1월4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2023년 한화그룹이 HSD엔진을 인수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한화임팩트가 지분 32.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선 산업의 핵심 기자재인 대형 선박용 엔진 제작을 중심으로 엔진 부품의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디젤엔진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공급하는 종합 엔진메이커 회사다. 세계 선박용 엔진 생산시장에서 저속엔진 시장점유율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엔진의 주요 사업은 선박엔진 및 탈질설비(SCR), AM(After Market), 디젤 발전 및 임대 등이다. 작년 기준 선박엔진과 SCR에서 매출액 1조55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AM, 디젤발전 및 임대 등이 1470억원으로 12.2%를 기록했다.

1분기 조업일수 부족에도 이뤄낸 호실적

한화엔진은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22년 7642억4285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1조2022억471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억3422원 손실에서 715억3172만원으로 개선됐다.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한화엔진은 매출액 3182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14.8% 증가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와 일수가 적은 2월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분기 대비 약 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가 유지됐다"며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좋아졌는데 영업이익에는 별다른 일회성 요인은 없었으나 이익률이 좋은 AM사업의 매출 확대 및 1분기 높았던 환율효과가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평균 대비 부족한 인도 수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선가에 연동해서 2022년 하반기에 수주한 엔진들이 1분기에 인도되면서 매출이 유지됐다"며 "1분기 AM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4% 증가했는데 서비스한 부품들의 단가가 상승한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도 "옛 생각 나게 하는 숫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7%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호황기 수주 물량을 마지막으로 제조한 2012년 3분기 이후 도달하지 못한 수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실적 개선 지속…4조 넘는 수주잔고에 마진 높은 DF 엔진 비중 증가 기대

증권가는 한화엔진의 올해 실적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327억원과 1037억원이다. 3개월 전인 1조2794억원과 1016억원 대비 개선된 것이다.


실적 개선의 기대 요인은 우호적인 선박 시장 환경이다. 현재 선박 시장은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11일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Mid-Term Measure)를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2027년부터 국제 항해를 하는 5000t 이상의 선박은 선박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에 적용되는 강화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기준치를 초과한 탄소를 배출할 경우 이에 비례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 이 같은 규제에 따라 노후 선박의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이 교체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엔진도 활용해야 되는 만큼 한화엔진도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엔진은 친환경 이중연료엔진(DF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DF 엔진은 기존 연료인 디젤과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IMO 규제 대응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미 한화엔진의 수주에서도 DF 엔진이 돋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화엔진은 약 1조587억원에 달하는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작년 연간 수주 규모인 1조6490억원의 약 64%에 해당하는 규모다. iM증권은 한화엔진의 1분기 수주에서 DF엔진 비중이 88%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주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기대된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는 4조1138억원에 달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화엔진이 수주한 엔진 계약들의 마지막 납기를 고려하면 90% 이상이 중국 조선소향 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한국 조선소향 엔진 발주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규모를 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미국이 해양 패권 재건을 위해 자국 조선업의 부활을 꾀하고 있는데 한국 조선업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며 "한국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을 하기 시작한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며, 자연스럽게 한화엔진이 동 조선소 물량의 엔진 공급을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마진이 높은 DF 엔진의 비중 증가와 함께 증설에 따른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엔진은 올해 2월 802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엄경아 연구원은 "신조선가는 2021년 초 이후 만 4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선박용 엔진 가격도 신조선가에 연동되는 부분과 DF 엔진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개선이 2025년 선박용 엔진제조기업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가 될 것"이라며 "테스트 베드 증설로 투자에 따른 외형성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2027년의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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