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30일 출범…비명에 보수까지 대통합

'보수 책사' 윤여준 영입하며 통합 강화
당 지도부·경선 캠프 인사도 중책 전망
정책본부장은 공동본부장 체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대위 구성의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정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은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보수 쪽의 추가 인사가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 경쟁자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의 선대위 참여도 관심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용 점퍼를 입고 최고위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2025.4.28 김현민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선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연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윤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선거 책략가다.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도 29일 이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선대위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 지도부도 핵심적인 자리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단장에는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름이 거론된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등 최고위원과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 김윤덕 사무총장도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윤호중 의원, 강훈식 의원 등 이재명 경선 캠프 인사들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본부장은 공동본부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경선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윤후덕 의원, 경기연구원장 출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선대위 인사로 '통합'을 강조한다면 정책 본부에는 '성장'에 방점을 맞춘 정책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 후보가 정치적인 예우를 하는 밑그림을 토대로 선대위 중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TK) 지역에 상징성이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당 대표 경쟁자이자 진보 블록 상징성이 있는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중앙당 선대위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현직 광역단체장인 관계로 중앙당 선대위에 직접 참여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