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기업 결합 승인 지연 영향
"내달 중순께 1차 거래 마무리 예상"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이달 말 마무리하려던 단체 급식업체 아워홈의 지분 인수가 한달가량 늦어진다. 아워홈이 해외 급식 사업을 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현지 정부의 기업 결합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지분 인수 절차는 다음 달 중순께로 미뤄질 예정이다. 당초 구상은 이날까지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종료하는 것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해외 정부의 기업 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일정이 조금 연기됐다"며 "베트남 정부의 최종 승인이 떨어져 5월 중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지난 2월 아워홈 오너가 장남과 장녀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8.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금액은 8695억원이다.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통해 지분 50.6%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머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 8.0%는 추후 매수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호텔이 신청한 아워홈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지난주에 마쳤다. 공정위는 한화호텔과 아워홈의 사업 범위가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 두 기업이 결합해도 시장 점유율 등의 측면에서 경쟁 제한이 없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호텔에 지분을 넘기기로 한 오너가 장남-장녀와 달리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인 구명진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아워홈 주주들이 한화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 승인과 기존 주주의 우선 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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