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유튜브 콘텐츠서 비인가 국제학교 화제
획일화된 사교육 반감…소규모 학급도 장점
최근 연예인들이 유튜브 등에서 자녀 교육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며 비인가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가수 백지영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출 100억대 CEO 엄마를 둔 자녀들이 명문대학교에 가는 과정(포트폴리오 준비, 사교육과 공교육)'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백씨는 와인바 탭샵바 대표인 나기정씨, 유아동복 브랜드 피카부의 대표 윤소영씨 등과 자녀 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씨의 9세 딸을 비롯해 이들의 자녀는 모두 논현동에 위치한 기독교 기반의 비인가 국제학교 '그레이스 인터내셔널 아카데미(GIA)' 마이크로 스쿨에 다니고 있다. 이곳의 연간 학비는 3000만원에 달한다.
백씨뿐만 아니라 배우 이병헌·이민정씨 부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배우 소유진씨 부부, 배우 지성·이보영씨 부부, 모델 장윤주씨 등도 자녀들을 GIA나 브리티시 에듀케이션 코리아(BEK) 등 비인가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비인가 국제학교는 교육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학원에 가깝다. 인가 국제학교와 달리 졸업 시 외국 학력만 인정되기 때문에 외국으로 학교를 보내거나 한국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기성 공교육 및 사교육 시장의 획일화된 커리큘럼에 대한 반감으로 자녀들을 비인가 국제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영상에서 "대치동은 무섭다"면서 "이런 이야기하다 칼 맞는 거 아닌지 모르겠는데, 이 나라에서 정한 교육의 커리큘럼의 순서나 진도는 8세면 8세, 9세면 9세, 10세면 10세, 아이 뇌 발달에 맞는 단계라고 본다. 얼마나 대단한 분들이 교과서를 만들었겠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인가 국제학교는 통상 한 학급이 10~15명 정도의 소규모로 운영돼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GIS 강남국제학교, 비비안앤스탠리 강남국제학교(VSGIS), BCC(BC Collegiate) 등 비인가 국제학교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의 입지적 장점도 이유다.
백씨는 "집에서 도보 1분 거리에 학교가 있고, 한 반에 12명이라 소규모로 관리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학생 중심의 수업 방식과 창의력, 발표력, 토론 능력 등을 중시하는 커리큘럼도 장점으로 꼽힌다. 배우 한가인씨도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딸이 발표하고 참여하는 것을 좋아해 국제학교에 입학시켰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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