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다시 한반도 평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4·27 남북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불참했고,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퇴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가 오전 전남 일정 뒤 비공개 일정을 소화해 4·27 판문점 선언 기념식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 전 대표를 대신해 윤호중 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남북이 다시 대화하고,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넘어 남북 모두의 사회·경제적 비용의 절감과 동아시아 협력 및 공동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며 "북한 또한 한반도 평화가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임을 깨닫고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긴장을 완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난 3년은 그야말로 반동과 퇴행의 시간이었다"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대 정부의 성과와 노력은 송두리째 부정됐다"며 "모든 대화는 단절되었고, 평화의 안전핀이었던 9·19 군사합의마저 파기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다시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설 때"라며 "역대 민주당 정부가 굳은 의지와 이어달리기로 한반도 평화의 길을 개척했듯이 평화를 지향하는 유능한 새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잇고, 새로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사의재와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한반도평화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판문점선언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문이다.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적대행위 전면 중지 등 내용이 담겼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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