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미, '패닉룸' 설치 사실 공개 화제
최근 범죄율 증가 등으로 패닉룸 관심 급증
"패닉룸 시장, 2030년 10억 달러 초과 예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추신수 선수의 아내 하원미씨가 미국 텍사스주 저택에 '패닉룸'(특수 보안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혀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하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족과 거주하는 약 5500평 규모의 텍사스주 집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집을) 지었을 때보다 비싸졌을 것"이라며 "거의 100억원이 들었는데 지금은 두 배까지 뛰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씨는 특히 내부에 패닉룸을 설치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패닉룸은 침입이나 테러 등 극한 상황에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 안에 따로 설치한 방을 말한다.
하씨는 "작은 공간이 철제로 돼 방탄"이라며 "안에 시스템이 있어 바깥을 방범 카메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집 전기를 끊어도 그 방(패닉룸) 안에선 전기가 된다. 인터넷도 따로 달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총 가진 사람도 많고 남편이 유명인인데 없는 날이 많다"며 패닉룸을 설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범죄율 증가, 자연재해 위험, 사회적 불안정성 등으로 패닉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전년도 기준 전 세계 패닉룸 시장은 약 6억4500만 달러(약 9246억7200만원) 규모로 2030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 문 등을 판매하는 데이비드 브라니카는 "지금까지 뉴욕 전역의 주택에 100개가 넘는 '숨겨진 문'을 설치했다"며 "뉴욕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거액을 들여 숨겨진 문이나 방 등의 은밀한 보안 시스템을 집에 만들고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미국 임상심리학자 야스민 사드는 이런 현상에 대해 "패닉룸은 물리적인 보호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장벽 역할을 한다"며 "안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평온함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씨는 2004년 추신수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에서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 계약이 만료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한민국의 SSG 랜더스에 입단한 뒤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추신수는 현재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로 활동 중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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