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신종 보이스피싱 AI로 잡는다…국책과제 선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 가 신종 보이스피싱을 조기 탐지하는 AI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딥페이크 음성, 악성 앱 연계 등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지능형 범죄 수법이 등장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알려지지 않은 신종 보이스피싱 탐지·예측 기술 개발' 과제에 대해 코난테크놀로지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78억원 규모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수행하는 연구개발비는 20억원에 달한다. 연구 기간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대규모 언어모델(sLLM) 및 머신러닝 기반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모델을 개발하고, 키워드 및 대화 문맥 기반 탐지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화 문맥 분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이상 징후 및 범죄 수법까지 조기에 식별함으로써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

텍스트 AI 기반 예측 정확도와 속도 향상을 위한 정량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경량화 보이스피싱 탐지 알고리즘 및 앱 개발도 과업에 포함된다.

과제 선정 배경에는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 및 구축 방안, 고도화된 기술 구성 전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과정에서 코난테크놀로지가 속한 컨소시엄은 단계별 데이터 처리 로드맵, 프레임워크 기반 모듈 설계, RAG 기반 시나리오 생성 전략, 실증 연계 방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이브리드 탐지 기술을 적용한 접근 방식과 연구팀의 높은 이해도 및 수행 역량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코난테크놀로지 과제 연구개발 책임자인 서영주 음성그룹 상무는 "국민을 위협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과제를 계기로 금융사기 예방과 함께 인공지능 기술의 실용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텍스트·음성·영상 전 분야에서 AI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국내 유일 기업이다. 1999년 설립 이래 자연어 분석 기술 외에도 음성 및 영상 검색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