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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8년전 전면 철수 설욕'…韓 빵순이 천국, 말레이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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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가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의 상징적인 경제 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으로 베이커리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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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다음 달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8년만에 말레이시아 시장 재도전
연내 5개 매장 오픈 계획…인도네시아 성장 경험 토대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제빵 공장 활용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 연평균 5.2%↑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뚜레쥬르는 다음 달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수도권 도시 '수방 자야'의 대표 쇼핑몰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성장 경험과 물류,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연내 총 5개 말레이시아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 자리 잡은 파리바게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은 연평균 5.19%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베이커리 업계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다음 달 중 '선웨이 피라미드 몰'에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뚜레쥬르는 첫 해외 사업으로 말레이시아를 낙점, 현지 기업인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식음료(F&B), 편의점 및 패션 리테일 등 200개 이상의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가 2013년 진출했던 말레이시아 1호점 모습. 뚜레쥬르

뚜레쥬르가 2013년 진출했던 말레이시아 1호점 모습. 뚜레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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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올해 말레이시아에 5개 매장을 오픈하며 과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1호점을 제외하고 선웨이 벨로시티몰,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 옥슬리 타워 등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뚜레쥬르는 2011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최대 5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2017년 6년 만에 모든 매장의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당시 CJ푸드빌은 "현지 파트너사에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에서 확장세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는 할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2019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7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SPC에서 최근 설립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주 누사자야 테크파크(Nusajaya Tech Park)에 제빵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 제품을 만드는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14개다.


해당 공장은 7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개(연간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SPC 관계자는 "해당 공장 생산라인은 7개 라인이지만, 현재는 생산 수량 등 공장 스케줄에 맞게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한 대로 공장이 잘 운영되고 있고, 동남아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가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상징적인 경제 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으로 베이커리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의 규모는 138억2000만링깃(약 4조4000억원)이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 시장 역시 전 세계 무슬림 인구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할랄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약 3600조원)에 이르며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또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이는 중국 식품 시장 규모의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제빵 기업에 대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이미지는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특히, 말레이시아는 K컬처의 인기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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