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A조 토론회…AI 놓고 공방
안철수 "지도자, 전문가 잘 찾아야"
김문수 "대통령 되면 안 후보 모시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이 19일 후보 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을 두고 맞붙었다.
의사·IT전문가 출신인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에 "AI 잘 모르시죠"라고 했고, 김 전 장관은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매일 사용한다"고 받아쳤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회에서 AI 분야 키워드를 선택한 뒤 김 전 장관에게 "AI 시대 세계 3위(G3) 국가 진입과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디, 어떻게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AI 부분은 정부 목표 자체가 2030년까지 세계 3위 진입"이라며 "우선 AI 연구소 또는 대학교 관련 학과와 산업 벤처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AI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현장을 다니다 보면 제일 중요한 게 AI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재, 콘텐츠가 부족하다. 4가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여러 분야가 굉장히 복잡하게 발전한다. AI도 범위가 넓고, 다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며 "지도자 본인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 많은 스펙트럼의 전문가 중 내가 원하는 방향에 맞는 전문가가 누군지 찾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을 향해 "AI 잘 모르시죠"라고 꼬집었다. 김 전 장관은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사용은 매일 하고 있다"며 "챗GPT 등 여러 개를 쓰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다시 김 전 장관에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양자 기술을 활용해서 훨씬 더 AI 기본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AI 인재도 20만명 양성하고 추진 위원회에도 안 후보 같은 사람을 모시겠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김 후보가 AI 말하면서 양자 컴퓨터 이야기를 했는데 이 둘은 완전히 다르다"며 "같이 섞어서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둘은 따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고, 따로 연구비를 책정하고 따로 연구자들 모아서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 안 후보를 정부 AI 위원회로 모시겠다고 했는데 응하겠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지금 (당) AI 위원장"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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