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금 곳간 채운 락앤락, 고배당으로 투자금 회수 나설까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락앤락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

이처럼 현금 여력이 커지면서 어피너티가 고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다.

락앤락은 2021년 이후 국내외 공장 및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 왔고, 800억원대 현금배당과 400억원 규모 유상감자 등으로 이미 일정 부분 자금을 회수해 왔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자산 매각·법인 정리로 1500억 현금 확보
인수금융 만기 앞두고 '엑시트 시그널'

락앤락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고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2413억원으로, 전년(884억원) 대비 약 1530억원 급증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은 2023년 693억원에서 2024년 558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자산 매각 등 투자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현금 곳간 채운 락앤락, 고배당으로 투자금 회수 나설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현금 유입의 상당 부분은 자산 구조조정 및 종속회사 정리에서 비롯됐다. 락앤락은 지난해 부동산 및 유형자산을 처분해 총 861억원을 현금화했다. 세부적으로는 토지 345억원, 건물 321억원, 기계장치·금형·차량 등 생산설비 매각이 포함됐다. 동시에 중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였던 락앤락일용품(소주)유한공사를 매각했고, 베트남 생산법인 역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초에는 중국 자회사인 북경락앤락무역유한공사와 락앤락무역(심천)유한공사를 각각 청산한 데 이어, 인도 판매법인 매각도 예고된 상태다.


자산 매각 외에도 락앤락은 내부 비용 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12억원으로, 매출 대비 0.25% 수준까지 줄였다. 이는 2023년 40억원 대비 7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생산 외주화 확대, 재고 효율화, 판관비 절감 등 전방위적인 운영 효율화 전략도 병행했다. 그 결과 2023년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락앤락은 지난해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처럼 현금 여력이 커지면서 어피너티가 고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다. 락앤락은 2021년 이후 국내외 공장 및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 왔고, 800억원대 현금배당과 400억원 규모 유상감자 등으로 이미 일정 부분 자금을 회수해 왔다. 2023년에는 자본잉여금 2922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여력도 키운 상태다. 현재 락앤락이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약 5156억원에 달한다.

배당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또 다른 배경은 다가오는 인수금융 만기다. 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인수 당시 총 37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당시 대출의 만기는 5년이었으나, 2022년 대주단과의 협의를 거쳐 3년 연장하며 만기 시점을 오는 12월로 늦췄다. 만기를 연장하는 대신 어피너티는 이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금리 부담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어피너티로선 펀드 수익률 방어를 위해 조속한 자금 회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올해 배당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온라인 등 수익성 중심 판매 채널 전략을 유지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기초 체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