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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中에 조급한 트럼프…"공은 中 코트에" 또 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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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협상 필요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묵묵부답 中에 거듭 협상 언급…"열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 중인 중국을 향해 협상을 촉구했다. 미국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보복관세,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 등 예상 밖으로 강경하게 대응하자 표면적으로는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파국을 피하고 조속한 타협을 원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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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며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다는 것 외에 다른 국가와 차이는 없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가진 것, 미국 소비자를 원한다. 우리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세 전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 농민들에게 버텨야 한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농민들은 위대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에 무역 협상이나 이번과 같은 무역 전쟁이 발생할 때마다 중국과 같은 적들을 상대할 최전선에 놓이게 된다"며 "내 첫 임기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 농민들에게 잔혹하게 굴었고 난 애국자들에게 버티라고 했다"며 "그리고 훌륭한 무역협정이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 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읽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거래에 열려 있고,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미·중 '관세 전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중국에 상호관세 125%, 펜타닐 관세 20%를 더해 총 145%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은 125%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 희토류 수출 금지 등으로 맞서는 등 미국의 압박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자국 항공사에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항공기 인도 중단을 지시했다. 오는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미국의 압박에 맞서 다른 국가들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하게 버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유화 제스처를 잇달아 보내는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친구"라 일컫는가 하면 "매우 존중한다"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스마트폰·PC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대중 완화 조치란 분석이 제기된다. 랜드 차이나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이 조치로 영향을 받는 제품 총 3900억달러 가운데 4분의 1인 1010억달러가 중국산이어서다. 특히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무차별적 관세 폭격으로 금융시장 발작, 미국 경기 침체 경고가 계속되면서 관세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자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다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맞서 모든 조치를 취하며 미국보다 고통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중 외교 전략과 동맹까지 겨냥한 관세 정책으로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홀로 중국을 마주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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