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문화의 힘…콘텐츠가 강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엄청 많이 울었다"라며 "참으려 해도 공감이란 걸 벗어날 수가 없더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5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공개한 특별대담에서 "이게 우리 문화의 힘"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대담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 전 대표에게 '우리나라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어디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그는 "문화콘텐츠 영역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무력이나 부로 세상을 제패하지는 못하겠지만, 문화로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다"며 "그래서 백범 김구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소프트파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가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걸 우리가 이겨냈다"며 "K-민주주의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위대한 역사의 일부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파워는 미국의 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가 고안한 개념으로, 다른 나라를 자발적으로 따르게 만드는 문화적, 제도적 강점을 뜻한다. 무력이 아닌 매력을 통해 비강제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연성 권력'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출마 선언 및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류, K-민주주의 등을 아우르는 'K-이니셔티브'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언급한'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대극 드라마로, 배우 박보검, 문소리, 아이유, 박해준 등이 출연했다. 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무척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을 담은 제주 방언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총 540만 시청 수를 기록,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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