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

소방당국은 구조견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

경기도 광명시는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피해 회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피해 지원 대책을 주재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재난피해자지원센터는 이번 사고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들이 신속하게 피해를 신고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넥스트레인㈜ 등 사고 관련 기관·업체에 피해 보상 지원을 요청하는 종합 지원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됐다. 앞서 시가 14일부터 운영 중인 시장 직속의 '민원 대응 TF팀'과 같은 장소에 센터를 둬 피해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상담과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연계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센터는 ▲회복(피해)지원반 ▲외부기관 지원반 등 2개 반으로 구성됐다. 회복(피해)지원반은 시 4개 부서의 담당 팀장들이 직접 피해 접수와 행정 지원을 직접 담당한다. 외부기관 지원반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넥스트레인㈜ 등 4개 기관·업체 관계자가 피해 보상과 회복 절차를 지원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고 수습부터 피해 회복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재난 등 긴급한 상황으로 주거 위기에 몰린 시민에게 제공하는 '안전주택(안전해홈)'을 개방해 지난 사고 현장 반경 50m 이내 지역에 내려진 비상대피명령과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해 대피한 22세대 중 입주를 원하는 세대에게 임시 주거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광명 구간 공사 현장 붕괴 사고 닷새째인 15일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사고 발생 닷새째인 15일에도 실종자 수색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을 통해 "구조견을 투입해 인명 검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상부에 매달린 컨테이너의 안정화 조치를 하고 강판 등 낙하 위험물 제거까지 완료한 상태다. 홍 과장은 "중장비가 진입할 수 있도록 토지를 정비하고, 장애물도 걷어내 구조견을 투입했다"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컨테이너 내부를 확인할 만큼의 깊이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계속 안전조치를 하면서 밑으로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실종돼 90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