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50만 원에 공과금만 부담
공용공간·심리상담까지 지원
광주 광산구가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주거 지원 공간 '청년온가'의 문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총 20명의 청년이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튼다.
청년온가는 2023년 광주도시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된 연립주택으로, 전라도 사투리 '온가?'(왔니?)라는 말과 '청년에게 온기를 전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광산구는 이 공간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독립생활을 도우려 한다.
4층 규모의 건물엔 총 20개 호실이 마련됐다. 입주자는 보증금 50만 원과 공과금만 부담하면 되며, 임대료는 전액 광산구가 지원한다. 각 호실에는 에어컨, 침대, 냉장고, 화장실, 인덕션 등 기본 생활시설이 갖춰져 있다.
공용공간도 눈길을 끈다. 1층엔 무인카페와 라운지, 2·3층엔 세탁실과 휴게실, 4층엔 공유주방이 있어 청년들의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
광산구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 청년들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취·창업 교육과 정보 제공, 유관 기관 연계, 개인별 심리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이 포함된다.
박병규 구청장은 "청년온가는 머무는 공간을 넘어, 마음을 나누고 삶을 준비하는 터전이 될 것이다"며 "청년 세대가 지역 안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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