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까지 수출이 13% 이상 늘어나며 2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미국 관세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더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은 18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 동기보다 1일 많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 21억9000만달러로 0.3%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품목별로는 반도체(32.0%)와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 등 증가, 석유제품(-3.9%), 컴퓨터 주변기기(-14.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8%)과 유럽연합(EU·30.6%), 베트남(14.3%), 일본(0.7%) 등은 증가, 미국(-0.6%) 등은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은 1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원유(10.2%)와 반도체(15.5%), 기계류(10.3%) 등은 증가했고 가스(-19.1%)와 석유제품(-7.3%) 등은 감소했다.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의 경우 중국(4.7%)과 미국(2.3%), 일본(15.1%), 호주(19.9%) 등은 늘었고, EU(-18.7%)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1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달 10일까지의 누적 흑자 규모는 61억7700만달러가 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필수 추경 신속 추진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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