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입찰 참여자 전무
2027년 착공 차질 우려
서울시가 '서울창조타운' 조성을 위해 내놓은 서울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부지(현 서울혁신파크)의 첫 민간 매각이 불발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20일 매각 공고를 낸 뒤 전날까지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 경쟁 입찰서를 접수했으나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 매각 대상지는 4만8000.1㎡ 규모로 매각 예정가격은 4545억원이었다.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인접한 부지로, 서울시가 2003년 정부로부터 매입했다. 서울시는 그간 이 부지를 서북권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고자 다양한 개발계획을 검토해왔다. 현재는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 등이 입주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 이 부지를 디지털미디어·영상 등 창조산업 특화 거점으로 조상하기 위해 지난해 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이곳을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는 일자리 창출 시설 비중에 따라 공공기여분을 최대 50%까지 감면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추가 제공하는 제도다.
당초 시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4월 중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유찰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향후 기업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후속 조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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