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리스크로 인해 달러의 영향력이 낮아지고 가상자산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11일 분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신용화폐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탄생했다"며 "1등 신용화폐인 달러의 신뢰도 훼손은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러 붕괴라는 비트코인의 꿈을 트럼프 대통령이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달러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트럼프발 리스크를 ▲부채한도 협상 불발 ▲미국채 채무재조정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훼손 ▲트럼프 3선 ▲대미 무역 및 무역적자 축소 등으로 꼽았다.
그는 "엑스 데이트(X-date)가 다가오고 있지만 양당의 부채한도 협상은 진전이 없으며, 트럼프의 미국채 채무재조정에 대한 루머까지 존재한다"며 "트럼프가 연준에 대한 외압성 발언을 이어나가고 3선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미국 거버넌스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직 미국 정부 디폴트 관련 지표는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 2011년, 2013년, 2023년처럼 디폴트 노이즈가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의 영향력이 낮아진다면 대채 수단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축통화인 달러가 흔들린다면, 다른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다"며 "달러의 단점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달러보다 열위에 있는 기타 신용화폐보다 대체 가치저장 수단인 비트코인과 금의 반사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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