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갚는다" 매출 1조 건설사도 10곳
지난해 매출액 1조원 이상 22개 건설사 중 45%는 벌어들인 돈보다 내야 할 이자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손실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현대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까지 4곳에 달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해외사업 수익 악화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23년 만에 1조26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건설사, 22곳 중 10곳
현대건설 -12.6, 금호건설 -8.6, 동부건설 -6.2 등
금호건설 부채비율 260%에서 589%로 급증
두산건설·코오롱 등 부채비율 300% 넘어
지난해 매출액 1조원 이상 22개 건설사 중 45%는 벌어들인 돈보다 내야 할 이자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한 현대건설 현대건설 close 증권정보 000720 KOSPI 현재가 167,400 전일대비 3,700 등락률 +2.26% 거래량 1,504,678 전일가 163,70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래미안·디에이치 떼고 '압구정' 단다…부촌 1번지 이름값 전쟁[부동산AtoZ] '원가율' 쥐어짠 대형 건설사…엇갈린 1Q 실적[부동산AtoZ] "올해만 893% 폭등"…너무 올라 불안한데 더 오른다는 이 주식[주末머니] 이나 금호건설 금호건설 close 증권정보 002990 KOSPI 현재가 5,250 전일대비 110 등락률 -2.05% 거래량 201,602 전일가 5,36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금호건설, 1296억 규모 고속국도 건설공사 수주 [특징주]원전 투자 기대감에…건설주 ↑ "빨간 넥타이 부대 20여명 대동"…'재건축 최대어' 압구정에 승부 건 건설사[부동산AtoZ] , 동부건설 동부건설 close 증권정보 005960 KOSPI 현재가 9,390 전일대비 340 등락률 -3.49% 거래량 232,592 전일가 9,73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동부건설, 3341억원 규모 신내동 모아타운 정비사업 수주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부동산AtoZ] 동부건설, 지난해 영업익 605억…매출 4.2%↑ ,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 close 증권정보 003070 KOSPI 현재가 11,070 전일대비 230 등락률 +2.12% 거래량 79,696 전일가 10,84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오롱글로벌, 1316억 규모 면목역3의7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공사 수주 코오롱글로벌, 강원 태백 풍력 전기로 국내 첫 민간 직거래 개시 코오롱글로벌, 부산 엄궁역 직통 연결 '트라비스 하늘채' 내달 분양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 계열사인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43,0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4.42% 거래량 360,340 전일가 520,00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SK, SK에코플랜트 재무적투자자 지분 4000억원 매입 에코플랜트나 포스코이앤씨, GS건설 GS건설 close 증권정보 006360 KOSPI 현재가 39,350 전일대비 3,900 등락률 +11.00% 거래량 4,691,019 전일가 35,45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래미안·디에이치 떼고 '압구정' 단다…부촌 1번지 이름값 전쟁[부동산AtoZ] '원가율' 쥐어짠 대형 건설사…엇갈린 1Q 실적[부동산AtoZ] GS건설, 6800억 규모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등은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까지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는 가운데, 줄도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 건설사 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2023년 6개에서 2024년 10개로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보다 이자 비용이 많아 채무 상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현대건설·금호건설은 적자 전환에…대형사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영업 손실로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현대건설(-12.6), 금호건설(-8.6), 동부건설(-6.2), 코오롱글로벌(-0.5)까지 4곳에 달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해외사업 수익 악화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23년 만에 1조26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금호건설(-1818억원)과 동부건설(-969억원), 코오롱글로벌(-566억원)도 적자로 전환했다.
태영건설(0.1)과 SGC E&C(0.4), SK에코플랜트(0.6), 포스코이앤씨(0.7), 한신공영(0.8), GS건설(0.9) 등 대형 건설사들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자 비용이 많이 늘어난 건설사는 SGC E&C(135.42%), 코오롱글로벌(124.28%), 현대건설(56.95%), 동부건설(47.72%), DL DL close 증권정보 000210 KOSPI 현재가 65,6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15% 거래량 183,945 전일가 65,50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韓대기업 중동에 법인 140곳 운영… 삼성 28곳 '최다' "턱없이 부족하다" K열풍에 외국인 몰려오는데 서울 호텔 2029년까지 부족[주末머니] 한화-DL, 원료공급가 인상 수용 가닥…여천NCC 3공장 사실상 폐쇄 건설(46.41%) 등이 꼽힌다.
1조 넘는 건설사 절반은 부채비율 200% 넘어
매출 1조원 이상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건설사도 절반 정도 차지했다. 특히 금호건설은 부채비율이 2023년(260%)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589%를 기록했다.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72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부채비율이 300% 이상인 건설사는 두산건설(540%→378%), 코오롱글로벌(364%→356%), SGC E&C(294%→310%)이다.
200% 미만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현대건설(127%→180%)과 대우건설(177%→192%)의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0% 이상인 건설사 중 동부건설(211%→265%)의 부채비율 증가 폭이 컸고 계룡건설산업(218%→221%)도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237%→233%), HL D&I(278%→259%)는 소폭 감소했다.
국내건설 수주도 예년 수준 회복 못 해
올해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의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친다. 지난해에만 214조4808억원(전망)을 기록하며 2023년 수준을 소폭 앞지른 정도다. 최근 5년간 수주액은 2020년 208조9906억원, 2021년 230조6739억원, 2022년 248조3552억원, 2023년 206조7403억원이다.
전년 대비 공공공사 수주액(66조8610억원), 민간공사 수주액(147조6197억원)은 소폭 증가했지만 2~3년 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민간 공사 수주액(140조6584억원)은 2023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년(190조5867억원) 대비 26.2% 급감했다.
최근 몇 년간 누적된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건설사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방 부동산 경기 악화로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황도 건설사들에는 큰 부담이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3~4년간 건설사의 경영 지표를 볼 때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이 다 낮아지는 추세다. 수주해도 이윤이 남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 일부 건설사들이 부동산·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공사비 상승에 고환율,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까지 맞물려 올해 재무가 악화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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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들어 중견 건설사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 삼부토건, 삼정기업, 벽산엔지니어링, 안강건설, 대우조선해양, 대흥건설까지 총 8곳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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