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가 재생에너지 성장 추월…탄소배출 여전히 증가"
지난해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생산한 청정에너지의 비중이 전 세계 발전량의 40%를 돌파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이 청정에너지의 성장을 주도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 및 수력, 풍력, 원자력 발전 등 청정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은 발전량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수력 발전이 대부분이었던 1940년대 이후 처음이다. 유형 별로 보면 수력 발전이 전체의 14%로 가장 많았으며 원자력 발전이 9%, 풍력 발전은 약 8%를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은 7%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2012년 이후로 3년마다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엠버의 필 맥도널드 국장은 "태양광 발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엔진'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청정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전체 전력 소비량도 함께 늘면서 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에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량도 같은 기간 1.4%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BBC는 "전 세계 전기 수요의 증가 속도가 재생에너지의 성장을 앞지르면서 온실가스 양이 감소하지 않았다"며 "지난 5년간 인도와 중국 등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경제권이 급증하는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계속해서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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