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문화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나무심기로 진화하고 있다.
8일 기후대응 국제 비정부단체(NGO) 푸른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 일본 3인조 록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의 한국 팬클럽 '잼즈'는 내한 공연 기념 모금액 중 일부인 100만원을 푸른아시아에 기부했다. 잼즈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처럼 나무를 심을 수 있고, 글로벌하게 활동을 펼치는 의미 있는 기부처를 찾았다"며 "미세스 그린 애플의 성공적인 내한 공연을 기념하면서 이름에서 '그린'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푸른아시아(Green Asia Network)의 나무와 사람을 심는 활동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팬클럽 '정국 서포터즈'도 2024년 9월 정국의 생일을 맞아 푸른아시아에 기부했다. 몽골과 깊은 인연을 가진 악동뮤지션은 2024년 데뷔 10주년을 맞아 푸른아시아의 몽골 바양항가이 조림사업장에 '악뮤사랑의 숲'을 조성했다. 기부자 대표이자 악뮤 남매의 아버지 이성근 씨는 현판식에서 "나무 심기가 사막화 방지에 작은 부분일지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큰 숲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아시아도 생일 등 스타와 관련한 특별 이벤트로 기후대응, 사막화와 황사 방지 등을 위한 나무 심기에 팬클럽의 동참을 기대한다. 푸른아시아는 몽골에 가서 나무 심기 등의 활동을 하는 '몽골 글로벌 기후환경 리더십 자원활동' 프로그램(몽글)도 운영하고 있다.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은 "황사 발원지이자 기후위기 현장인 몽골에 나무를 심는 건 사막화를 막고 지구를 살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기후 행동으로 나타난 스타와 팬들의 선한 영향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좋은 마중물로 재생산되길 기대하며 인플루언서, 팬들의 몽골 방문도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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