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사 맞은편 '소통 원활'
보수 재건 상징성까지 갖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 국회 앞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오 시장 측에 따르면 오 시장이 계약한 사무실은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에 위치한 '맨하탄21' 빌딩이다. 중앙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장소를 택했다.
'보수 재건'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2020년 현 당사 자리를 잡은 이후 첫 승리의 순간이 바로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 2021년 보궐선거"라며 "오 시장이 국민의힘의 첫 승리를 이끈 주역이자, 보수 재건의 마중물이었다는 점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맨하탄21 빌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정해지면서 대권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 시장도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1호 공약에 대한 질문에 "제가 출마를 하게 된다면 서울시의 행정을 통해 이뤄낸, '서울런'과 같은 검증된 정책들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을 비롯해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대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출마 선언 일정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은 9일 선관위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 경선 관련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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