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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리스크 절반 줄인 롯데건설, 자체공사 2900억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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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플랜트 중심으로 국내사업 성장
브랜드도 정비…'루미니'→'롯데캐슬'

유동성 위기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선 롯데건설이 자체공사 매출을 다시 29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단절 위기에 몰렸던 자체사업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지난해 자체공사 매출은 약 2944억5800만원으로, 전년(약 973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3%에서 3.74%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18년(6334억원, 10.7%)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나, 2021년 18억원(0.03%)까지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라 할 수 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건설 제공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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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안정 없이는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인 자체 공사를 재개했다는 것은 롯데건설이 PF 우발채무 리스크와 차입 부담이 컸던 시기를 보내고, 재무지표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외부에서 따오는 도급사업과 달리 자체공사는 토지 매입부터 기획·시공·분양까지 회사가 전 과정을 주도한다. 초기 자금과 리스크를 모두 감수해야 하지만 수익성은 더 크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22년 큰 사업 하나가 준공되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확대했다"며 "이후 공백기를 거쳐 지난해 자체사업이 재개되며 실적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박현철 대표이사(부회장)이 롯데건설의 체질을 개선한 효과로 분석한다. 박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과 롯데정책본부 조정실 등을 거쳐 2022년 말 롯데건설 대표에 선임됐다. 당시 회사는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고 그룹 차원 사재 출연과 자금 수혈이 이뤄졌다.


박 대표는 이후 재무구조 정비에 집중했다. 롯데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 196%로, 전년(235%)보다 약 39%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4.3%로 7.3%포인트 낮아졌다. PF 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6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7조863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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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 지난해 실적은 국내 건축공사의 경우 전년보다 1조2836억원(33%) 증가한 5조2137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 토목(5590억원)과 플랜트(1조1340억원) 공사도 각각 1002억원(22%), 1339억원(10%) 늘었다. 반면 해외 사업은 수익성 우려 속에서 축소됐다. 해외 건축공사는 2243억원에서 268억원으로 88% 가까이 급감했다. 해외 플랜트도 9105억원에서 507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플랜트 공사는 9105억원에서 507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무리한 해외 수주보다 선택적 수주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현재 본사 사옥, 자재 창고, 유휴 부지 등 약 1조원 규모 자산에 대해 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 측은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150%로 줄어들고 경상이익을 1000억원 이상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랜드 전략 조정과 전시관 운영 방식 변경 등 내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 '용산 남영역 루미니'는 최근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로 변경됐다. 전시관 운영 외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실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정도 마쳤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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