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부진·소비 증가세 미약
3월 소비자심리지수 93.4 그쳐
수출은 증가세 둔화 흐름 지속
수출 기업 중심 심리 위축 우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 연속으로 경기 하방 위험을 우려했다.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위축되면서 생산 둔화와 함께 미국 관세 인상 등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생산이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또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에도 건설투자 부진에 소비 증가세가 미약한 수준이라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다. 수출은 연초 낮은 수준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증가세 둔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무역 갈등 심화로 세계 경제 성장세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점도 우려 요소다. 이달 들어 미국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2월 전산업 생산은 1.2% 증가했다. 다만 이는 주로 조업일수 확대(+1.5일)에 따른 결과로, 건설업(-21.0%)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생산은 둔화하고 있다. 1분기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증가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2.1% 감소했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부진으로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1.1%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건설기성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21.0%)하며 부진한 경기 흐름을 나타냈다. 3월 소비자물가(2.1%)는 전월(2.0%)과 유사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13만6000명)은 전월과 비슷했다. 다만 제조업(-7만4000명)과 건설업(-16만7000명) 등 주요 업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실업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올랐으며, 고용률 상승세도 완만해지고 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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