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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되면 빨간불, 오징어게임이냐"…출근길에 잘리는 美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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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연방정부 공무원 대규모 감축
보건복지부 직원들 청사 출입 대기 진풍경
"출입증 태그 안 되면 해고, 농담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을 잃은 한 공무원이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은 상황을 '오징어 게임'에 비유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지역 방송 'WTOP'를 인용해 "전날 아침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는 직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자신의 출입증으로 통과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청사 밖에서 출입을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청사 밖에서 출입을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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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원들이 자신의 출입증 배지를 출입국에 갖다 댔을 때 전자 등에 초록불이 들어오면 계속 남아있게 됐다는 뜻이고, 빨간불이 뜨면 해고됐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WTOP는 "만우절에 벌어진 이 상황은 농담이 아니었다"며 "그들의 배지가 작동하지 않으면 트럼프 행정부의 인력 감축에 따라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 직원은 "2시간 동안 줄을 서 있다가 출입증을 갖다 대자 빨간불을 보게 됐다"며 "그것은 마치 '오징어 게임' 같았다"고 WTOP에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의 생사가 갈리는 상황에 빗댄 것이다. 이 직원은 "빨간불이 뜬 뒤 짐을 챙기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는 누군가 동행해줘야 했다"며 "모욕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전날 오전 5시께 출근했는데 주차장에서 청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출입증이 작동하지 않아 해고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청사 밖에서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청사 밖에서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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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자신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및 약물 이용 문제를 다루는 부서에서 일했으며, 그동안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직원은 "우리가 곧 보게 될 상황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고, 가장 소외된 지역사회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라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이 나라에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도 "우리를 이렇게 쉽게 해고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정부를 효율화하고 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대규모 인력 감축과 부서 통폐합, 폐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날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산하기관인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대규모 해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8만2000명에 이르는 보건복지부 직원 중 1만명이 해고 대상이며, 추가로 1만명이 DOGE가 주도하는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등에 따라 부서를 떠날 방침이다.

다만 식품 의약품 안전과 공중보건 분야의 핵심 인력이 대거 감원되면서 미국의 보건 비상사태 대응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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