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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자택 수사 후 해고된 교수 2주째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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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분야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학자
교수 관련, 中바이두 실시간 검색순위 올라

국제적으로 저명한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중국계 종신교수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자택 수색을 당하고 해고된 뒤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 정보통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 등은 FBI가 지난달 28일 인디애나대 블루밍턴의 왕샤오펑 교수와 그의 아내 자택 등 2곳을 전격 수색해 물품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행방불명된 왕 교수. 왕 교수 SNS

행방불명된 왕 교수. 왕 교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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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교수는 자택 수색을 받은 당일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대학교수협회(AAUP) 블루밍턴 지부는 종신재직권이 보장된 왕 교수의 해고가 적절한 절차 없이 이뤄졌다고 항의했다.


같은 대학 도서관의 프로그래머로 재직하고 있던 그의 아내 니앤리 마도 인디애나대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던 프로필이 사라졌다.


수색 당시 구체적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후 왕 교수의 동료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에 따르면 앞서 대학 측은 왕 교수가 보고하지 않고 중국에서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는지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기관 소속 연구자들과 정기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했던 왕 교수는 중국 연구자들은 중국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았지만, 자신은 미국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교수들 간 공동 연구는 드문 일이 아니다. 또 왕 교수의 협업이 부적절했다는 증거 또한 없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와이어드는 "성명에는 작성 일자나 서명은 기재돼 있지 않으나, 전 세계의 사이버 보안 분야 학자들 사이에서 해당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찰자망, 다상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도 왕 교수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실시간 검색순위에 '유명 중국계 교수 왕샤오펑 2주째 연락 두절'이라는 내용으로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관찰자망은 "대학 측의 관련 조치는 사실상 지난달 초부터 시작돼 왕 교수의 연구실 등에 출입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의 동료는 왕 교수와 이미 2주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FBI나 대학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중국 내 스파이 색출 작전인 '차이나 이니셔티브'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상신문은 "최근 중미 관계와 왕 교수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지위를 고려할 때, 그의 실종은 소위 '간첩'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의 기술 정보 탈취를 저지하겠다는 명목하에 2018년 11월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 250여 명이 적발됐고 이 중 112명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종료됐다.


다상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정부의 차별적 억압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과학자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일하기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는 "1600명 이상의 과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그중 75% 이상이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 교수는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학자다. 4대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관련 논문 수가 세계 최다로 알려졌다. 2004년부터 인디애나대에 재직했으며, 2300만달러(약 330억원)에 달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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