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부터 맥주캔·빈 알루미늄캔에 25% 관세 부과

알루미늄 관세 후속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발효한 수입산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의 후속 조치로 맥주캔에도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맥주 캔과 빈(empty) 알루미늄 캔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외국에서 들어 오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지난달 12일부터 25% 관세를 발효했다. 이번 조치는 상무부가 알루미늄 파생 제품 목록에 맥주 캔과 빈 알루미늄 캔을 추가한 데 따른 것으로, 오는 4일 오전 12시1분 발효된다.

이번 조치로 연간 총 75억달러 규모의 미국의 수입 맥주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지난해 63억달러의 맥주를 미국에 수출해 미국 수입 맥주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6억8300만달러), 아일랜드(1억9200만달러), 캐나다(7300만달러) 순으로 대미 맥주 수출 규모가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