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후 이틀 간 항공 예약 최대 60% 감소
피해액 '1조3000억' 예상도
정부, 지진 안전 호텔 인증 등 대책
미얀마 강진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도 건물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태국 관광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이후 태국에서는 항공과 호텔 등에 대한 외국 관광객 예약이 주춤하고, 환불·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태국항공협회는 지진 이후 이틀 동안 항공 예약이 40∼60%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발 항공편 예약이 60% 줄었다고 전했다.
태국 최대 관광 성수기인 송끄란 축제를 앞두고 있어 관광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매년 4월 열리는 송끄란은 태국의 전통 새해 명절이자 대표적인 물 축제로, 지난해에는 이 기간에 맞춰 19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국호텔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송끄란 축제 기간 동안 평균 호텔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65%보다 낮은 60%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체육부는 위기관리팀을 신설하고, 지진 안전 검사를 통과한 호텔에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관광객들에게 태국 관광 경찰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권장해,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관광 경찰로부터 직접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내놨다. 태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에서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만 GDP의 약 11%를 차지할 정도다.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연간 4000만명 규모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엔 43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 3500만명이 태국을 방문하면서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회복하고 있었다. 이에 태국 최대 은행인 시암상업은행(SCB)은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을 3820만명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태국 주요 연구기관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액이 최대 300억밧(약 1조2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태국 감사원 신청사 건물이 붕괴하는 등 태국도 큰 혼란을 겪었다. 이번 지진으로 방콕시 전체에서는 2일 기준 총 22명이 목숨을 잃었고, 건설 노동자 등 72명이 실종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조기대선 '경고장' 날아왔다…尹 탄핵 심판 선고 전 4·2 재보선 참패한 與 [정국돋보기]](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32810145687798_1743124495.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