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농축산물 물가는 안정세…3월 0.4%↑
산불피해조사·수급 영향 분석 실시 예정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량 부족에 가격이 오른 배추와 무, 양배추, 당근 등에 대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비축물량 공급과 수입확대, 할인지원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안정돼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량이 감소한 배추와 무, 양배추, 당근과 저장 중 손실률(감모율)이 높아진 양파 가격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배추와 무, 양배추, 당근은 정식(파종)기인 지난해 8~9월 고온과 생육기인 겨울철 대설·한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인 대아청과 조사에 따르면 배추 저장량은 지난달 31일 기준 4만8290t으로 지난해보다 10.1%, 평년보다 3.8%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량 감소로 4월에도 가격 강세가 전망되는 무 대체 소비 등으로 가격은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하고 있다.
제주가 주산지인 겨울양배추와 겨울당근은 막바지 수확 작업이 진행 중인데 최근 기상 여건이 좋아져 생육 상황도 호전되고 있다. 이에 도매가격은 3월 상순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4월에도 전·평년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양배추, 당근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할당관세(관세율 0%)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배추와 무는 정부 직접 수입을 통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또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배추와 무, 양배추는 물론 당근과 대체 소비가 가능한 열무, 얼갈이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할인지원(최대 40%)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2025년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전량(2만645t)을 이달 초까지 도입해 공급하고, 국내산 비축물량(1130t)도 시장에 분산 공급하고 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육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가격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체재인 국내산 뒷다리살 등 수요가 증가한 것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돼지고기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가공용 원료육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계란은 수급 및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나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 제과 등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년보다 3.6%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13개 품목→19개)하고, 일부 품목의 수입부가치세 면세 등 세제 혜택과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외식은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년보다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외식업체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흩어져 있는 공공배달앱을 한곳에 모은 포탈을 오는 7일 구축해 민간배달앱과 경쟁을 촉진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경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신속한 피해조사와 영향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봄배추와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의 주산지로 일부 품목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피해지역 농업인들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영농 복귀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 피해를 직접 입은 사과 등 과수 재배단지는 과원 정비와 신규조성을 위한 시설 및 묘목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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