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위치 파악…구호단체에 정보 공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건물 500여개가 80% 이상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AP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성에 탑재된 장거리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달레이 피해 지역을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플래닛 랩은 지진 이후 지구 궤도를 도는 15개 인공위성이 미얀마와 태국의 12개 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를 MS로 전송해 AI로 사진을 분석했다.
항공 사진을 토대로 AI로 분석한 결과 만달레이에 있는 건물 515개가 80~100%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60~80% 파괴된 건물은 359개, 46~60% 파괴된 건물은 456개, 20~40% 파괴된 건물은 709개로 나타났다.
이같은 피해 결과 분석은 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구체적인 피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후안 라비스타 페레스 MS 수석 과학자는 "화재는 상당히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확산하는 반면, 지진은 도시 전체를 강타하기 때문에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이것은 현장 (구조)팀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말했다.
MS는 AI 분석은 예비 가이드 역할을 하고 지상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제적십자사 등 구호 단체와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리비아 대홍수와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때도 AI를 활용한 구호 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이번 지진으로 최소 2028명이 사망하고 340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71%라고 추산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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