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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회수율 꼴찌 '시중' 농협은행·'지방' 경남은행…"회수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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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내부통제]③
5년간 은행별 금융사고 회수율 살펴보니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은행 1.7% 가장 낮아
경남은행 0.5%…"소송 중, 대부분 회수될 것"

은행권의 금융사고 손실 환수조치가 미흡한 가운데 회수율이 가장 낮은 곳은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남은행의 경우 2023년에 있었던 직원 횡령 건이 대부분으로, 소송 종결 이후 손실액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회수율 꼴찌 '시중' 농협은행·'지방' 경남은행…"회수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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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회수율이 1.7%로 가장 낮았다. 최근 5년간 526억8000만원에 달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9억1100만원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회수율이 낮은 것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453억8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86%에 달했다. 현재까지 환수한 금액은 4억6100만원으로, 0.5%에 그친다.


농협은행에선 지난해 총 16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월에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8월에는 서울의 한 영업점 직원이 지인 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3년 가까이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뒤 총 117억원가량을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2.1%, 5%로 회수율이 낮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회수율이 1.8%로 낮은 데 기인한다. 금융사고 손실액이 694억2300만원으로 규모가 컸던 것도 회수율에 영향을 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이 무리하게 실적을 채우려다 대출이 과다하게 나간 금융사고가 지난해 많았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상환할 의무도 없어 빠르게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6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2022년 금융사고 여파로 회수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직원이 친동생과 공모해 6년 동안 614억원가량을 횡령한 사건을 뒤늦게 알게 된데다 압수수색으로도 고가의 물품 등 특별한 재산을 찾지 못해 회수에 차질을 빚었다. 해당 직원은 횡령한 돈을 투자 등을 통해 모두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회수율 꼴찌 '시중' 농협은행·'지방' 경남은행…"회수진행 중" 원본보기 아이콘

15개 은행 전체로는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의 회수율이 0.5%로 가장 낮았다. 총 601억5800만원 중에서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2억7900만원이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금융사고가 없었지만, 2023년 600억원 손실에 2억원만 회수하면서 평균 회수율을 끌어내렸다.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투자금융부 직원 1명이 13년 간 총 3089억원을 돌려막기로 횡령하고, 595억원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해당 직원은 자신이 관리하던 17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 시행사 명의의 출금 전표를 위조하거나 대출 요청 문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금과 대출금을 빼돌렸다.


다만 경남은행 측은 현재 회수작업이 진행 중으로, 사건이 종결되면 대부분을 회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이미 원리금 261억원을 회수해 실제 은행이 피해를 본 금액은 334억원"이라며 "검찰 압수품과 보유한 부동산 등이 있기 때문에 최종 판결 나면 즉시 회수가 가능하다.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은 검찰 압수품이 134억원(금괴·현금 등) 상당되고, 보유한 부동산 중 회수가능액이 130억원으로 총 88% 이상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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