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 2조7597억원
거래건수도 두 달 만에 네자릿수 회복…21%↑
서울 중구 9636억원…대신파이낸스센터 등 매각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신파이낸스센터 등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도 이뤄졌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에 따르면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월 대비 21.1% 증가한 1035건이다. 2개월 만에 네자릿수 대를 회복했다.
2월 거래금액은 1조6446억원에서 2조7597억원으로 67.8% 늘었다. 전년 동월(2024년 2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044건에서 0.9%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1조8159억원에서 52.0% 증가했다.
17개 시도별 거래량 비중을 보면 경기(224건)가 21.6%로 가장 높다. 거래금액 비중은 서울(1조7895억원)이 64.8%로 1위다. 17개 시도 중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12개 지역이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제주는 1월 8건에서 187.5% 증가한 23건, 그다음은 강원(65건) 132.1%, 울산(20건) 81.8%, 대전 24건(71.4%) 등이다.
거래금액은 세종이 1월 17억원에서 2월 102억원으로 500.0% 증가했다. 강원(431억원) 302.8%, 제주(141억원) 206.5%, 서울(1조7895억원) 172.3%, 부산(1391억원) 111.7% 등 11개 시도에서 상승했다.
5개 시도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흐름이 엇갈렸다. 대구의 거래량은 1월(27건) 대비 10건(37.0%)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353억원에서 342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충남은 전월(52건) 대비 25.0% 늘어난 65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거래금액은 1268억원에서 935억원으로 26.3% 줄었다.
거래금액 상승폭 1위를 기록한 세종(3건, 102억원)의 거래량은 전월과 동일했고 충북(38건, 285억원)과 전북(58건, 242억원)의 거래량도 전월과 동일하지만, 거래금액은 각각 12.0%, 48.9% 하락했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상업업무용 빌딩이 가장 많이 거래된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34건)다. 다음으로는 서 강남구(26건), 전북 전주시(22건), 서울 중구(18건), 제주시(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서울 중구(9636억원)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강남구(4530억원), 수원시(551억원), 부산 남구(507억원), 서울 강동구(506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을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억 미만 빌딩이 64.9%(672건)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10억 이상 50억 미만 287건(27.7%) △50억 이상 100억 미만 39건(3.8%) △100억 이상 300억 미만 28건(2.7%) △300억 이상은 9건(0.9%)이다. 50억 이상 100억 미만 빌딩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거래량이 전월 대비 늘었다.
2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이 가장 비싼 건물은 서울과 충남에 위치한 건물이다. 최고가에 매매된 빌딩은 서울 중구 저동1가에 자리한 대신파이낸스센터로 662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뒤이어 △서울 중구 수표동 크리스탈스퀘어 2068억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빌딩 747억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명성빌딩 640억원 △충청남도 태안군 소재 솔라고CC 485억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증가하며, 거래량과 금액 모두 반등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 흐름이 유동적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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