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이 가까스로 진화됐지만, 농가들은 피해 여파에 여전히 시름하고 있다. 사라진 생활 터전과 농지로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고, 농산물 생산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1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경북지역 농작물 피해는 15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2177개 크기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를 기준으로 관계 당국이 집계한 전국 산불 영향 구역은 총 4만 8238ha였고, 피해 농업시설은 1142곳이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곳곳에서는 불에 탄 채 지붕이 내려앉거나 골격만 남은 농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단전, 단수에 통신도 끊겨 이재민들은 귀가하지 못하고 마을회관 등 시설을 전전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재민 주거지원을 위해 조립식 주택 등 안정적인 임시 주거 시설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집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피해 지역 대다수에서는 과수원 나무가 불에 타 가지가 그을리거나 꽃을 피우지 못하게 됐다. 밭에 심을 모종도 불타 없어지거나 생육 장애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내륙 지역 지방 소멸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산불 피해를 크게 입은 경북 북부 지역의 특산물 수확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의성, 청송, 영양 등은 모두 지역별 특산물을 재배하는 곳이다. 의성군은 연간 9700t의 마늘을 생산하는 마늘 주산지이고, 청송은 지난해 8만t 가까이 사과를 생산하며 국내 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영덕은 국내 최대 송이버섯 산지이며, 영양군 또한 대표적인 고추 생산지다. 주요 농산물의 핵심산지가 산불 피해를 입어 올해 생산량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불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이 최소화하도록 주요 작물 피해를 분석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봄배추와 마늘, 사과는 품목별로 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수확기까지 생육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이재민 구호용 정부 양곡을 피해 지역에 무상 공급하고 피해 농가 지원에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은서 수습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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