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억700만원
근속연수 1위는 유한양행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8개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임직원 평균 급여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기임원 7명을 제외한 재직자 4792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1억 7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7500만원 ▲2020년 8300만원 ▲2021년 7900만원 ▲2022년 9200만원 ▲2023년 9900만원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평균 연봉이 감소했지만,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꾸준히 확대하며 신규 채용을 늘렸다.
이외에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셀트리온 1억 300만원 ▲유한양행 9700만원 ▲종근당 8100만원 ▲한미약품 7900만원 ▲보령 7400만원 ▲GC녹십자 7300만원 ▲대웅제약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원 급여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사·감사 7명의 평균 급여는 1인당 19억 300만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2위는 셀트리온이었다. 이사·감사 12명의 평균 급여는 9억 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4% 상승한 수치다. 인상률 기준으로는 셀트리온이 가장 높다.
이외에도 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난해 임원 평균 급여는 ▲보령 3억 8900만원 ▲GC녹십자 3억 5400만원 ▲유한양행 3억 2900만원 ▲대웅제약 2억 2300만원 ▲종근당 2억 500만원 ▲한미약품 1억 93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급여가 오른 기업은 ▲한미약품(16.3%) ▲유한양행(15%) ▲종근당(14.5%)이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8개 기업 가운데 유한양행이 가장 길었다.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7개월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10년을 넘은 기업이다. 이어 ▲종근당 9년 6개월 ▲GC녹십자 9년 4개월 ▲한미약품 8년 5개월 ▲보령 6년 4개월 ▲대웅제약 6년 3개월 ▲셀트리온 5년 9개월 ▲삼성바이오로직스 5년 2개월 순이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경쟁사의 연구·개발(R&D) 및 영업·마케팅 인력을 영입하려는 경쟁이 특히 치열한 분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임직원 복지를 강화하며 조직 내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2000년대에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지만,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다. 기숙사 제공은 물론 어린이집·식대 지원·전용 병원 운영 등을 지원한다.
유한양행은 2023년 8월부터 자녀 1명당 출산 장려금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중·고등학교 학자금은 물론 대학 등록금도 자녀 수와 관계없이 전액 지급한다. 대웅제약은 출산휴가 기간 급여를 100% 지급해 직원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대웅제약 육아휴직 대상자의 절반가량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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