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을 비롯한 전국적 산불 피해 상황을 고려해 제63회 진해군항제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해군기지 공개행사에 이어 군악의장페스티벌 개최도 취소됐다.
창원시와 진해 해군기지사령부는 고심 끝에 오는 29일부터 다음날 6일까지 개최될 올해 진해군항제에서 군부대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11부두 개방, 함정 견학과 K-방산 홍보전은 물론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도 취소했다.
또 진해군항제 대표 행사 중 하나인 군악의장페스티벌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57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되는 웅동수원지 벚꽃동산과 주말 동안 해군교육사령부 주차장은 예정대로 개방한다.
창원시는 앞서 4월 2일 진해루에서 열릴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 쇼를 취소했으며 공식행사 전 묵념으로 산불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많은 분이 올해 진해군항제 군부대 행사를 기대하셨을 텐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산불 희생자를 애도하고 국가적 재난에 지원 대비 태세를 강화해 국민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몇 달씩 군항제를 준비했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축제 전면 취소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축제를 전반적으로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게 하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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