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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관세폭탄에 美신차 수천달러 오를 듯…"소비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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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캐나다산 6000달러 인상 전망
북미 단일시장화…미국산도 영향 불가피
경쟁 제한…저렴한 외산 퇴출시 소비자 부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도요타 매장 앞에 픽업트럭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AFP통신·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도요타 매장 앞에 픽업트럭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AFP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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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5% 관세 부과 대상에 외국산 세단·픽업트럭은 물론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되면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수천달러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산' 자동차조차도 캐나다·멕시코산 부품 의존도가 너무 커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미국 CNN방송·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코스오토모티브는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멕시코·캐나다산 차량 가격이 약 60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수입 차종은 도요타의 타코마, 쉐보레 이쿼녹스, 스텔란티스 산하 램 픽업트럭 등이다. 조너선 스모크 코스오토모티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언론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4월 중순까지는 북미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감소, 공급 부족, 가격 상승이 곧 현실로 닥쳐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자국 내에서 생산된 '미국산' 차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미시간 소재 싱크탱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제조 비용이 수천달러나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룹은 "멕시코산 부품 비중이 높은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대당 약 9000달러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생산조정이 없으면 1만달러 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북미 3국 간의 높은 상호 의존성 때문이다. 북미 자동차 산업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 이후 수십 년 동안 단일 시장처럼 운영돼왔다. CNN은 현재 통상법 기준 캐나다산과 미국산 부품이 모두 '국산' 제품으로 간주된다면서 "그 어떤 차량도 '미국산' 비율이 75%를 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에서 USMCA 규정을 준수한 자동차 부품에 당분간 무관세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예외 규정'을 둔 것도 이런 지적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차량 판매량이 주당 2만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전 대비 30% 줄어드는 셈이다.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부과로 인해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꺼릴 것"이라며 " 완성차 업체는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시장 경쟁이 줄어들 경우 전체 소비자가가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제 무역을 통해 완성된 완전 경쟁 시장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이다. 저렴한 수입산 자동차 부재로 인해 전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업계 임원은 CNN에 "관세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는 제품 선택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게재된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25% 관세가 자동차는 세단·SUV·크로스오버·미니밴·카고밴과 소형트럭이다. 자동차 부품 중에선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 전기 등에 적용된다. 포고문은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관보에 공시되는 날로 하되, 5월3일 이전이라고 밝혀 자동차 관세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적용될 전망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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