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심우정 총장 등
美 빅테크 기업에 대거 투자
‘서학개미’에 동참한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토대로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평가액이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74억554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현직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 시장 재산은 전년보다 14억2954만원 늘었는데, 국내 주식을 처분하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타면서 자산을 크게 불렸다. 오 시장은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 1100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241주 등을 매수해 보유 주식 가치가 155만원에서 10억5191만원으로 급증했다. 오 시장의 배우자도 TSMC,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등 미국 주식을 매수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미국주식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심 총장의 배우자는 엔비디아 3174주, TSMC 2382주, 마이크로소프트 1442주, 아마존 1336주, 비스트라에너지 738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35주 등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 보유 주식 가치가 21억원에서 46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미국 주식 장기보유자다. 장 위원이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매입한 주식을 팔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유한 결과다. 장 위원은 아마존 3700주, 알파벳A 5260주, 알파벳C 5180주, 테슬라 114주 등을 보유했으며, 배우자 해외주식까지 포함해 주식 가치만 42억3779만원에 달한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는 금융기관 일임형 상품 가입을 통해 국내 상장기업과 함께 엔비디아 주식 1000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선도 업체 뉴스케일파워 500주, 양자컴퓨팅 및 네트워킹 혁신 기업 아이온큐 735주 등을 보유해 전년 대비 주식 보유액이 2억7813만8000원 늘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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